고기를 자주 먹는 편이라, 간만에 고기가 아닌 예쁘고 맛있는 요리로 식사를 하고 싶어서 찾은 동성로 맛집 미란다 키친. 귀염둥이의 최애 맛집인데, 처음 갔을 땐 맛이 뭐 어떨지 몰라 포스팅을 하지 않았다가 생각보다 꽤나 만족스러웠던 기억에 두 번째로 방문하게 되어 이렇게 기록으로 남기게 되었다. 골목 안쪽 동성로의 맛있는 집, 미란다 키친이다.
- 상호 : 미란다키친(카페, 디저트)
- 전화번호 : 053-281-1117
- 주소 : 대구광역시 중구 동성로1길 29-20(봉산동 3-8)
- 영업시간 : 매일 11:30~21:50 (L.O 20:50, 토일 주말만 오후 3:30, 오후 5시 브레이크 타임)
대구 시내 통신골목 입구 쪽 SBS아카데미컴퓨터아트학원 대구점 앞 삼거리 에서 대백 방면으로 우회전하여 70m쯤 걸어오다 나오는 리복 매장 우측으로 난 골목으로 들어오면 된다.
보름달 안경콘택트점 맞은 편 골목이다.
이렇게 칠판으로 된 입간판으로 미란다 키친의 입구임을 알리고 있다. 골목이 좁으니 놓치지 말고 잘 찾으시길. T월드 대리점과 리복 매장 사잇길이다.
골목으로 들어오다보면 좌측에 동성로 맛집 미란다 키친이 나온다. 칠판으로 상호와 오픈과 마감시간을 적어두었다.
코로나 시국답게 체온측정 및 방문자 명단을 작성한다.
화이트 블랙, 어두운 우드톤의 간결한 느낌의 인테리어. 층고가 많이 낮은 편이어서 조금 답답한 느낌 혹은 안락한 느낌을 주는 공간이다. 초저녁이어서 그런지 사람들이 거의 없었다. 우리가 식사를 거의 다 할 때 쯤 손님들이 많이 들어왔다.
다양한 양키캔들이 진열되어 있었다. 진열된 용품들이 가지런하다.
좌석마다 식기가 세팅되어있었고, A4용지에 인쇄한 메뉴판이 우드 클립보드에 끼워져 있었다.
동성로 맛집 미란다 키친의 메뉴판. 늘 가면 먹는 시그니처 메뉴인 통오징어 먹물 파스타(different calamari), 오크잎 크림마요소스 파마산 토마토 양파 베이컨 할라피뇨로 맛을 낸 후레쉬 피자(oak monster)와 사이다를 시켰다. 먹물 파스타는 올 때마다 시키는 시그니처 메뉴고, 두번 째 메뉴는 피자나 리조또 등 그때그때 먹고 싶은 걸로 고르는 편이다.
전채로 나온 발사믹 소스를 뿌린 샐러드, 양이 너무 적었다. 인당 하나씩 준 것도 아니라 조금 애매한 느낌.
피자에 뿌려 먹을 핫소스와 청량한 식사를 도울 사이다와 얼음 컵, 모든 식사에는 스프라이트를 곁들이는 게 맛있다.
오크 잎, 크림마요소스, 파마산, 토마토, 양파, 베이컨, 할라피뇨로 맛을 낸 후뤠시 피자(oak monster)가 나왔다. 음식에 대한 설명에 식재료를 전부 적어줘서 친절하다고 느꼈다.
통오징어 먹물 파스타. 매운음식 잘 못먹는 내게 조금 매운 편이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먹을 수 있을 정도로 맛있게 맵다고 느꼈다. 맥주랑 정말 잘 어울릴 것 같다고 생각했지만, 주로 데이트할 때는 음주를 하지 않는 편이라 참았다. 언젠간 운전을 가르친 후에는 자유롭게 맥주를 마시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짠, 맛있는 한 상이 차려졌다.
파마산 가루가 뿌려진 피자,
또띠아 처럼 도우를 말아서 먹는 방식을 추천해주셨다. 도우 위에 토핑이 따로 노는 편이라 제대로 말아지지 않아 대충 말아서 두입에 먹어치우고, 떨어진 토핑을 포크로 주워먹었다. 그래도 신선한 오크잎과 토마토와 베이컨의 식감이 살아있어 맛있었다. 하지만 토핑과 도우가 따로 노는 걸로 봐서 요리명을 피자라기보다는 말기 전의 또띠아라고 하는 편이 낫지 않나 싶었다.
그리고 시그니처 메뉴인 통오징어 먹물 파스타.
치즈를 머금고 있는 통오징어를 칼질한 다음 먹물파스타에 싸서 한입에 먹으면, 그 풍미가 정말 맛있다. 맵게 양념된 통오징어와 특유의 풍미가 나는 간이 잘 된 파스타면을 함께 먹으면, 매콤하게 잘 어울린다.
한입 더, 냠냠. 맛있다. 이렇게 정신없이 먹다보면 어느새 접시를 싹 비운다.
찐맛집이라는 증명으로 접시를 다 비운 경우 기념으로 보여주는 빈 그릇 샷. 먹물 파스타라 다소 지저분해보이긴 하나, 맛있게 정말 잘 먹었다. 맛있는 저녁식사였다.
■ 총 평 (별점 ★★★★☆ 4.8/5)
- 동성로 맛집 미란다 키친은 5점 만점에 4.8점의 별점을 매겼다. 꽤나 만족했고, 흠잡을데 없지만 소름이 돋을 정도로 맛있거나, 어마어마한 감동을 받은 정도가 아닌, 꽤나 만족스러운 식당이었다.
- 대구시내 동성로에 위치하고 있어서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차량을 이용하는 경우에는 시내의 유료주차장을 이용하시길 추천한다.
- 층고가 낮고 블랙 앤 화이트 인테리어라 아늑한 느낌이다. 좁은 골목길에 위치하고 있어 초행에는 찾기 어려울 수도 있지만, 골목길에 위치하고 있는 그 점이 더 매력적으로 느껴지기도 한다.
- 음식이 특색있고, 한결같이 맛있다. 통오징어 먹물 파스타란 특이한 메뉴를 시그니처 메뉴로 하여 다양한 메뉴들을 맛볼 수 있다. 음식을 먹어보면 기본적으로 어떤 메뉴를 시켜도 맛있을 거란 생각이 든다. 통오징어 파스타를 비롯하여 현재까지 3개의 메뉴를 먹어봤는데, 다 마음에 들었었다.
- 통오징어 파스타는 조금 맵지만, 뭔가 중독성 있게 맛있어서 나 같은 맵찔이들도 맛있게 맵다고 생각하며 먹을 수 있는 정도다(나는 매운 쭈꾸미나 붉닭 같은 것도 정말 못 먹는 편이다...). 정말 김치도 못 먹을 정도로 맵찔이가 아니라면 도전해볼 수 있을 정도라고 생각한다.
- 가격도 부담스럽지 않고, 메뉴도 산뜻하여 헤비하지 않게 맛있는 식사를 할 수 있는 곳이라 대구시내에서 놀고 데이트코스의 저녁식사 자리로도 모자람이 없을 것이다. 매운 먹물 파스타 한 포크 하고, 아이스 아메리카노로 2차 하면 훌륭한 오후 데이트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 동성로에서 간단하게 맛있는 식사 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미란다 키친, 한 번쯤은 들러볼만 한 대구 시내의 맛집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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