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를 좋아하는 편이다. 집 근처에 있고 몇 번 가서 한우가 먹고 싶을 때마다 종종 가는 식당들이 있는데, 종종 새로운 식당을 찾아 헤매는 편이다. 한우란 음식이 맛이 없기 힘든 음식이기 때문에 대부분 매우 만족스러운 식사를 하면서 식당마다 조금씩 다른 매력을 찾고 있다. 오늘은 출퇴근길 늘 지나다니면서 본 식당으로 언제 꼭 한 번 가보고 싶어 눈여겨 보던 곳, 성동한우식육식당을 소개한다.
- 상호 : 성동한우식육식당(육류, 고기요리)
- 전화번호 : 053-794-3033
- 주소 : 대구광역시 수성구 성동로 183(성동 418-2)
정평동과 사월의 사잇길에서 사월2교 다리를 건너 포도밭으로 유명한 성동로를 지나 강을 건너기 전 좌측편에 위치하고 있다.
입간판도 있고, 한 눈에 식육식당임을 알아볼 수 있는 이정표가 가득해서 알아보기가 쉽다.
마당이 매우 넓어 주차공간이 넉넉한 편이다. 건물 두채 중 왼쪽 편을 식당으로 쓰고 있었다.
야외에 메뉴판과 가격이 붙어있었는데, 가격이 조금 달랐다. 아마 좀 오르지 않았나 싶다. 정확한 메뉴판과 가격은 매장 안에 부착되어 있으니 매장 안의 것을 참조하시기 바란다.
응? 한우 치고는 가격이 그리 비싼 편이 아닌 것 같다. 다양한 부위가 먹고 싶으서 소모듬막구이를 시켰다
밑반찬. 밑반찬들은 간이 좀 강한 편이었다. 호박과 박나물, 멸치, 버섯이 다 짠 편. 쌈장은 직접 담그셨는지 토속적인 맛이었던 게 좋았다. 상추와 깻잎도 직접 키우시는지, 크기가 들쑥날쑥했다. 아마 직접 재배를 하는 채소인 것 같았다. 소금을 줄이려는 요즘 흔한 식당과는 다른 시골밥상의 맛이었다.
숯이 들어왔다.
소모듬막구이 500g, 고기 때깔만큼은 영롱하다. 맛있을 것 같다.
모듬 막구이니만큼, 다양한 부위의 고기들이 섞여있었다. 기름이 적고 단백질이 많아 퍽퍽한 부분과 기름기가 많아 부드러운 부분들이 섞여있어서 좋았다. 소고기의 다양한 부위를 섞어먹고 싶다면 모듬 막구이를 시키는 걸 추천한다.
재래기. 배추와 콩나물, 상추, 파, 깻잎이 고루 섞인 재래기다. 신선한 채소를 사용해서 맛있다. 고기가 다 구워졌으니 맛을 봐야겠다.
고기자체는 역시 너무 맛있다. 한우가 맛이 없을 수가 없다. 첫 고기는 항상 소금에 찍어서 먹는다. 여기는 기름소금을 줘서 기름소금에 찍어먹었다.
두번째는 재래기와 함께 먹는 것, 역시 맛있다.
깻잎에도 싸먹고,
또 한입, 맛있다. 어느정도 배가 부르니 식사를 시켜봐야겠다. 된장찌개와 밥, 냉면을 시킨다.
된장찌개와 냉면. 된장찌개는 여느 된장찌개와는 조금 다른 집된장찌개의 맛이었다. SOSO. 냉면은 보통 냉면의 맛이었는데, 얼음이 들어있지 않아 독특하다고 생각했다. 고기와 식사, 든든하게 먹고 나왔다.
■ 총 평 (별점 ★★★★☆ 4.2/5)
- 수성구의 포도밭 동네 성동에 위치한 성동한우 식육식당은 내 기준 별점 5점 만점에 4.2점을 매긴 한우 맛집이다.
- 마당이 넓어 주차에 무리가 없어서 좋았다.
- 밑반찬이 전부 평균 이상으로 짠데, 그래서 적게 집어먹게 되더라. 나는 짠 거 좋아해서 괜찮게 먹었는데 같이 간 귀염둥이는 건강한 밥상을 좋아해서 밑반찬에 손을 거의 못 댔다.
- 고기는 맛있는 편이었다. 밑 반찬이 조금 짠 편이라 고기가 맛없으면 어쩌지라는 생각을 했는데, 역시 한우가 맛없을 수 없었다. 고기는 정말 맛있는 편임.
- 채소, 쌈장 등을 직접 재배하고 담그시는 듯 했다. 그래서 마트채소 같이 전문 영농인이 규격화된 제품으로 크기가 일정한 게 재배한 게 아닌, 직접 키운 채소 같이 들쑥 날쑥한 크기였다. 쌈장도 일반적인 고깃집의 공산품 쌈장의 맛이 아닌 시골 할머니댁에서 맛볼 수 있는 쌈장맛이었다. 이건 마음에 들었다.
- 된장찌개도 마찬가지. 일반 고기집의 된장찌개의 규격화된 맛은 아니었다. 시골의 맛. 많이 자극적이지는 않았다.
- 냉면은 보통 냉면 맛. 얼음이 안 담겨있음.
- 메뉴가 내가 좋아하는 한우인 것 치고는 전체적인 면에서 5점 만점에 만점에 가까운 점수가 아닌 4.2점이라는 조금 낮은 점수를 매겼는데, 호불호가 갈릴 수는 있다고 생각하는 정도다.
- 합리적인 가격으로 한우를 맛보고 싶은 사람들은 들러도 좋을 것 같다. 할머니댁 시골 밥상의 느낌을 받을지도...
- 이상 성동한우식육식당의 솔직한 후기였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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