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좋아하는 음식을 꼽으라면 정말 1도 망설이지 않고 한우를 꼽는다. 일전에 오마카세 후기에 이은 두번째 맛집이 내가 가장 좋아하는 메뉴인 한우구이 집이 되었다. 소고기를 다른 사람보다 자주 먹는 편인데, 자주 가는 맛집도 좋아하지만 가끔씩 새로운 소고기 구이집을 찾아 가는 재미도 쏠쏠하다. 오늘 소개할 대구 동구 방촌동의 두메산골 한우마을은, 두어번 가봤는데, 갈 때마다 가격이든 고기든 정말 최고의 만족감을 느꼈기 때문에, 간만에 한우가 땡기는 날 맛있게 먹고 이렇게 포스팅을 하게 되었다.
- 상호 : 두메산골 한우마을(소고기구이)
- 전화번호 : 053-981-3400
- 주소 : 대구 동구 화랑로 395(방촌동 1084-664 명지빌딩
동대구 IC에서 대구 시청 방향으로 좌회전 하여 화랑로를 타고 쭉 오다가 우측 갓길에 위치하고 있다. 대로변에 위치하고 있고, 주차장으로 이어지는 길이 건물과 건물 사이의 좁은 길이라, 미리부터 속도를 줄여서 우회전을 할 때 조심할 것을 추천한다.
이렇게 전용 주차장으로 가는 길을 안내하는 안내판을 따라 건물 뒷편의 전용주차장에 주차를 할 수 있다.
뭐 이런 저런 지역 유지들이 왔다간 모양이다. 기념사진과 추천 멘트들이 액자에 걸려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홀과 방, 원하는 형태의 테이블에서 식사를 할 수 있었다. 날이 좀 추워서 전기 보일러가 들어오는 방에 들어가기로 했다.
방촌동 두메산골 한우마을의 가격표, 여러가지 섞는 로스구이를 가장 좋아하는데, 갈비살이 기본인 것 같아서 시키려다 기왕 갈비를 먹는데 좀 좋은 걸 먹자 하는 마음에 특갈비 3인분을 주문했다.
밑반찬이 세팅되어 나왔다.
마늘쫑, 백김치, 우엉조림
김치, 쌈채소, 삶은 배추와 데친 다시마와 간장, 마늘 쌈장 등 고기를 먹기에 적합한 상차림이다.
기본으로 나오는 양파절임과 상추 절임, 이 지역에는 재래기라고 칭한다. 양파 재래기와 상추 재래기.
특갈비살 3인분, 때깔봐라... 정말 영롱하다. 굵은 소금을 거칠게 쳐놨다.
큰 덩이 두개를 한 번 구워본다. 우와.. 이 글을 쓰고 있는 바로 지금, 정말로 저 순간으로 다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다.
미디움 정도로 익었을 때 먹기 좋은 크기로 가위질해준다.
단면 봐라.. 정말 육즙이 줄줄 흐른다.
이건 다른 거 필요없다. 소금만 있으면 된다. 소금을 살짝만 찍어서 한입하면, 정말 육즙이 뿜어져 나오면서 부드러운 한우 식감이 정말 맛있다. 육향이 진하다. 참을 수가 없다.
나머지 고기들을 마저 굽는다.
정말 영롱해..
이번엔 소금에 살짝 찍어서 상추 재래기에 싸먹는다. 이 상추 재래기가 별미다. 파절임도 맛있지만, 상추 재래기는 정말 한우와 찰떡인 것 같다. 정말 눈 깜짝할 새에 고기가 사라졌다. 어..어디간거야 한우... 이대로 멈출 수는 없었다. 다른 고기를 또 맛봐야겠다. 주먹시를 시켜본다.
주먹시 1인분이 추가로 왔다. 역시나 거칠게 소금만 친 모양이다. 갈비살보다 조금 진한 느낌이다.
이 또한 너무 영롱하다. 참을 수가 없다.
사정없이 구워서 먹었다. 정말 진하고 맛있었다.
갈비살보다는 조금 진한 맛이고, 육향이 좀 더 강하다. 너무 맛있다. 정말, 이걸 먹는데 앞에 먹은 특갈비살의 맛이 생각이 안났다. 하지만, 이제 와서는 너무 선명히 생각나서 힘들다.. 아마 이 주먹시를 먹고 난 이후에 특갈비를 먹었으면, 주먹시의 맛이 기억나지 않았을 것이다. 너무 맛있어 한우.
한우라면 한 20인분은 먹을 수 있을 것 같지만, 외벌이 서민경제의 지갑은 그걸 허락하지 않았다. 식사의 마무리는 된장찌개로 한다. 여기 된장찌개도 맛있다. 딱 내 취향이었다. 고깃집 된장찌개가 낼 수 있는 가장 맛있는 맛의 된장찌개였다.
이렇게 2명이서 정신없이 식사를 하고 난 가격이 72,000원이었다. 특갈비살 300g, 주먹시 100g에 공기밥 2그릇, 된장찌개 값은 따로 받지 않으셨나보다. 2인이 한우를 배불리 먹은 가격치고는 비싸지 않은 편이다. 정말 맛있게 잘 먹은 식사였다. 한우가 땡기는 날 합리적인 가격으로 한우를 먹고 싶은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 총 평 (별점 ★★★★★ 5/5)
- 한우라는 메뉴의 특성상, 5점 이하가 잘 나오기 힘들지만 여긴 정말 여러 번 갔는데도 먹을 때마다 너무 맛있게 잘 먹었기 때문에 별점 5개를 준다.
- 큰길가에 위치하고 있고, 건물 뒷편 주차장으로 들어가는 길이 조금 좁은 감이 있지만, 건물 뒤 넓은 주차공간이 있고, 익숙해지면 편하다. 홀은 약간 바쁜 편이라, 손님이 떠나고 나서 한참 후에 상을 치우는 감이 있지만, 식사에 크게 영향을 주지는 않는다. 아, 좀 바쁘신지 주문을 한 번에 성공하지 못했던 게 기억이 난다. 저기요!를 여러번 해야하는 점은 조금 귀찮았는데, 뭐 혹시나 이 글을 읽게 되신다면 개선하실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별점을 깎을 정도까지는 되지 않았다. 친절하셨거든.
- 일단 무엇보다 고기와 밑반찬이 너무 맛있다. 개인적으로 마늘쫑은 너무 좋은 구성인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파절임이 아닌 상추 재래기를 사용하는 것도, 양파 절임이 곁들여져 있는 것도 좋았다.
- 고기가 기본적으로 맛있으니까, 기본적인 찬 구성으로도 최고의 효과를 내는 것 같았다.
- 한우구이 식당을 가서 실망한 적이 잘 없기는 하지만, 같은 식당을 여러번 가는 경우도 많지 않은데, 여기는 또 오고싶다는 생각을 했다.
- 맛, 가격, 접근성 등 부담없이 맛있는 한우를 즐길 수 있어 좋은 식당이었다.
- 가족들과, 친구들과, 직장동료와, 연인과 함께 와도 맛있게 한우구이를 즐길 수 있을 것 같다.
- 한우가 생각난다면 대구 동구 방촌동의 두메산골 한우마을, 꼭 한 번 방문해보시기를 추천드린다.
- 또 가고 싶다. 글을 쓰는 이 순간에 사진을 보는 게 힘들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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