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무척 좋은 날, 샤브샤브가 먹고 싶어 향한 팔공산. 늘 자주 먹던 샤브샤브 집이 있었지만, 조금 색다른 샤브샤브를 즐기고 싶어 찾아간 곳이다. 대구 경계를 벗어난 칠곡군 동명면에 위치한 해물전빵 팔공산점이다.
- 상호 : 해물전빵(조개요리)
- 전화번호 : 0507-1382-3803
- 주소 : 경북 칠곡군 동명면 기성5길 7(기성리 380), 휴온천 입구
- 영업시간 : 매일 11:30~21:00, 4째 월요일 휴무
- 인스타그램 : http://instagram.com/haemuljeonbbang803
❤팔공산 유일 명품한우 생조개샤브 ❤ 군위한우 싱싱해산물 해물전빵 본점
팔공산 맛집 해물 전빵에 도착했다. 메뉴판을 밖에서 볼 수 있어 미리 먹을 메뉴를 정했다. 물총조개와 야채가 들어간 칼국수에 소고기 샤브샤브를 시켜먹으면 되겠다.
건물은 조금 올드한 느낌이었다. 인스타에서 핫하게 난리가 난 예쁜 인테리어와 세련된 플레이팅을 하는 그런 음식점은 아닌 것 같은 느낌이었다. 가게 안으로 들어갔다.
엘피판을 벽에 걸어놓으시고, 가게 곳곳에 옛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소품으로 인테리어를 해 놓으셨다.
" 엊그제 덜 괸 술을 질동이에 가득 붓고, 설 데친 무우 나물 청국장 끼쳐내니 세상에 육식자들이 이 맛을 어이 알리오"
채식주의자이신가?
테이블 옆에 실내용 메뉴판이 또 붙어있었다. 밖의 메뉴판과 다르다. '소고기&조개샤브칼국수' 2인분을 시켰다. 군위한우와 생 물총조개, 모둠야채와 칼국수가 들어가는 옵션이라고 한다. 조개와 한우가 같이 국물을 내면 조합이 괜찮을까?
육수가 먼저 나왔다. 냄비 밑이 가득 차도록 조개가 채워져 있었고, 매콤한 청양고추를 송송 썰어놓으셨다.
기본 찬으로 나온 김치와 두부
고기와 곁들여 먹을 양파절임용 슬라이스 양파와, 국물용 혹은 소스용으로 추가된 청양고추 토핑, 육수에 넣을 모둠 야채들이 준비되었다.
부추전, 맛있다.
샤브샤브용 소고기와 칼국수 면도 준비가 되었다. 이제 국물이 끓기를 기다려 재료들을 넣고 샤브샤브를 해먹으면 된다.
국물이 팔팔 끓을 때 재료들을 다 넣어준다. 물총조개는 익으면 바로 입이 벌어져, 입이 벌어진 조개는 금방 건져 먹으면 된다고 한다. 너무 오래 끓이면 질겨진다고 하는데, 나는 조개는 씹는 맛으로 먹기 때문에 조금 더 끓이는 게 좋더라. 조개를 건져먹어본다.
조개는 초장에 듬뿍 찍어먹으면 맛있다. 조개를 두어개 집어먹은 후 이제 한우 샤브샤브를 하기 위해 소고기를 국물에 투하한다.
이 때쯤 되면 냄비 바닥에 조개가 한가득 있기 때문에 끓을 때 조개껍질이 부딪치는 소리가 아주 요란하다. 먹으면서 조개 껍질을 다 골라내놓는 편이 편하다.
팔팔 끓는다. 조개 껍질 부딪치는 소리가 요란하다.
한우는 너무 오래 국물에 담가놓으면 퍽퍽해지기 때문에 익었다 싶으면 집어먹으면 된다. 와사비 간장에 살짝 찍어서 고기 본연의 맛을 즐겼다. 고기가 맛있다.
샤브샤브의 묘미는 푹 익힌 야채들과 고기를 함께 먹는 거다. 국물에 푹 익힌 야채와 소고기 샤브샤브의 식감이 잘 어울린다. 담백하게 맛있다. 고기와 조개를 한참 찍어먹고는, 이제 국수를 즐겨보기로 한다.
조개와 소고기로 잔뜩 우러난 육수에 면발을 투하한다.
퍼지지 않을 정도로 원하는 만큼 익혀서 먹으면 된다.
이집 칼국수 맛있다. 샤브샤브는 먹어가면서 국물이 점점 더 진해져서 국물을 먹는 맛이 있다.
먹는 동안 이만큼의 조개껍질을 골라냈다. 조개를 정말 푸짐하게 담아주셔서 좋았다. 뜨뜻한 국물과 소고기, 물총조개로 속을 든든히 하고, 칼국수로 마무리를 했다. 깔끔한 식사였다.
식사를 다 하고 가게를 휘~ 둘러봤다. 옛날의 향수를 많이 불러일으키는 옛날 과자, 옛날 브랜드 포스터, LP판 등의 소품으로 가게를 장식하고 계셨다. 밭두렁과 꾀돌이를 정말 오랜만에 봤다. 같이 간 귀염둥이는 아는데 나는 모르는 그런 과자들도 있었다. 깔끔한 인테리어의 세련된 식당이 아닌 올드한 감성이 가득한 식당이었다. 식탁 밑에서 거미가 나올 정도로 친환경적이기도 했다만 나쁘지는 않았다. 따뜻한 국물과 소고기, 조개 샤브샤브를 즐길 수 있었던 샤브샤브 맛집 해물전빵이었다.
■ 총 평 (별점 ★★★★☆ 4.5/5)
- 접근성 : 팔공산에서 칠곡 넘어가는 중 샛길로 빠져야 함. 자차가 있어야 함
- 인테리어 : 다소 올드하고, 인스타의 핫한 감성은 아니지만 옛 추억을 느낄 수 있는 여러가지 장식들이 있어 색달랐음.
- 서비스 : 친절하시고, 아기가 귀여움.
- 음식 : 맛있음. 조개가 너무 많이 들어가있어서, 국물이 제대로임. 소고기도 군위 한우를 사용한다고 해서 그런지, 수입소고기 샤브샤브와는 조금 다른 고기맛이었음
- 재방문의사 : 반반, 샤브샤브가 맛있었지만 딱 이 메뉴가 너무 떠올라 다시 이까지 오기에는 조금 외곽에 위치하고 있어서 굳이 생각이 나서 재방문을 할지는 모르겠음.
- 재방문할지 모르겠다고 해놓고, 자정이 넘어까지 글을쓰다 보니 갑자기 저 뜨거운 국물이 먹고 싶어졌음.
- 샤브샤브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팔공산 드라이브 온 김에 점심식사하러 들리면 좋아할 것 같으니 추천함.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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