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포항

포항 죽도시장 영해회식당 후기

워럭맨 2021. 10. 28. 0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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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죽도시장

 비가 내렸던 몇 주 전 주말저녁, 일정 때문에 요즘 너무 대구를 벗어나지 않았던 것 같아서 저녁을 먹을 겸, 바람도 쐬러 가까운 바닷가인 포항으로 갔다. 한시간 반 남짓 하면 갈 수 있는 거리라 바다를 보고싶을 때마다 영일대를 가곤 한다. 간만에 물회가 땡겨서 검색으로 찾아낸 죽도시장의 물회 맛집인 "영해 회식당"에 들렀다.

  • 상호 : 영해회식당(생선회)
  • 전화번호 : 010-4822-3918
  • 경북 포항시 북구 죽도시장길 38-1(죽도동 573-9)

포항 죽도시장

 인근 공영주차장에 유료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걸어서 시장 안으로 들어왔다. 수족관을 밖에 내놓은 횟집들이 좌우로 길게 늘어선 모습이 활기차다. 

 

포항 죽도시장

 비가 내리는 날이었지만, 회를 먹으러 온 사람들로 죽도시장이 시끌벅적했다. 가게에서도 지나가기 무섭게 옆으로 와서 호객행위를 하셨다. 예전에는 이런 게 굉장히 불편했는데, 적당히 너스레 떨며 지나칠만 했다. 이런 게 사람 사는 모습이지 뭐.

 

포항 죽도시장 영해회식당

 물회가 벅고 싶어서 이미 검색을 한 곳인 영해회식당에 도착했다. 요즘 같이 검색이 편리한 시절에는 오프라인으로 호객하는 행위가 크게 부질없는 것 같다.

 

포항 죽도시장 영해회식당
포항 죽도시장 영해회식당

 수조에 해산물이 가득했다. 죽도시장은 이런 거 구경하는 재미로 오는 거지.

포항 죽도시장 영해회식당

 

 안내해주는대로 2층으로 올라가서 자리를 잡았다. 올라가는 길에 화장실이 있었는데, 뭔가 조금 개선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포항 죽도시장 영해회식당

 포항 죽도시장 영해회식당의 메뉴판. 물회를 먹으러 왔으니까 영해물회와 명가물회를 주문했다. 영해물회, 특물회, 명가물회마다 들어가는 해산물이 조금 다른 모양인데, 그 날 조업상태가 좋지 않아 명가물회 주문이 불가하다 하여, 영해물회와 특물회를 시켰다.

포항 죽도시장 영해회식당
포항 죽도시장 영해회식당

 영해 회식당의 상차림. 간장게장에 알이 가득하다. 

 

 여기 상차림이 썩 좋지 않았다. 새우튀김은 언제 튀겨놨는지 모를 정도로 너무 눅눅해져있어서 상에 안 오르는게 나을 뻔 했다. 무려 새우튀김인데.. 한입먹고 마저 먹지 못했다. 

 

포항 죽도시장 영해회식당

 짠, 이렇게가 한 상이었다. 새우튀김은 별로였는데, 해산물은 맛있었다. 소라, 문어, 전복, 멍게가 좋았다. 

 

 

 

포항 죽도시장 영해회식당

 어릴 땐 많이 먹었던 것 같은데, 오히려 커서는 소라를 많이 못 먹어봤던 것 같다. 초장이 뿌려진 쫄깃쫄깃한 소라가 맛있었다.

 

포항 죽도시장 영해회식당

 문어숙회도 맛있었다. 쫄깃쫄깃

 

 

포항 죽도시장 영해회식당

 꼬들꼬들한 전복회, 싱싱하고 쫄깃쫄깃하게 씹히는 맛이 일품이다. 바다의 향이 물씬 풍긴다. 역시 전복..

 

포항 죽도시장 영해회식당

 멍게도 단맛이 나고 향긋하게 너무 맛있었다. 같이 간 귀염둥이가 멍게를 먹지 않아 이건 오롯이 내 차지였다.

 

포항 죽도시장 영해회식당

 가자미구이. 반건조 가자미였던지, 살을 발라내기가 정말 힘들었다. 살이 쫄깃쫄깃 탱글탱글 했다.

 

포항 죽도시장 영해회식당

 몰회까지 나왔다. 구성을 달리한 물회 두그릇이 나오고 같은 육수에 말아먹도록 한그릇의 육수가 나왔다. 

 

포항 죽도시장 영해회식당

 요렇게 매운탕도 준비를 했다.

 

포항 죽도시장 영해회식당

 육수를 붓기만 하면 끝.

 

포항 죽도시장 영해회식당

 육수를 잘 부은 물회. 특물회에는 전복이 푸짐하게 들어가 있어서 좋았다.

 

포항 죽도시장 영해회식당

생선회가 잔뜩 들어간 영해물회

 

포항 죽도시장 영해회식당

 야채, 육수, 회를 골고루 한숟갈 푹 떠서 먹으면 너무 맛있다. 새콤달콤매콤한 육수와 향긋한 해산물과 싱싱한 회의 식감이 입에서 향연을 펼친다.

 

포항 죽도시장 영해회식당

 팔팔 끓인 매운탕이 정말 얼큰하고 좋았다. 매운탕만 단독 메뉴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포항 죽도시장 영해회식당
포항 죽도시장 영해회식당

 신발을 벗고 홀로 들어가면 입식과 좌식 테이블 중 마음에 드는 곳에 앉을 수 있었다. 그리고 가게 홀에 손을 씻는 세면대가 있었는데, 바닥에 물이 많이 떨어지는 편이었다. 이건 좀 보완이 필요할 듯 하다.

 

포항 죽도시장 영해회식당

 

이상 주말 저녁 바다향이 나는 물회로 한끼를 할 수 있었던 포항 죽도시장의 영해 회식당이었다. 아쉬운 부분들이 조금 있었지만, 물회와 해산물들은 맛있는 편이었다. 포항에 와서 물회나 대게가 먹고 싶을 때 한 번 찾아가면 좋을 것 같다.

 

포스코
영일대 해수욕장

 

 식사 마치고, 그냥 돌아갈 수가 없어서 영일대해수욕장에 들러 바다를 보고 돌아왔다. 근처에 있어서 조금만 이동을 하면 바다를 볼 수 있다. 비오는 날의 포항, 또 하나의 추억이 생겼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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