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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내맛집/동성로맛집/반월당맛집] 봉산 문화거리 인생 분식집 "미미추" 후기

워럭맨 2021. 6. 6. 0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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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월당 맛집 미미추

 나는 구운 고기를 좀 많이 좋아하는 편이고, 귀염둥이는 나만큼은 좋아하지 않는 편이라 구운 고기를 매일 먹지는 못한다. 귀염둥이는 연어를 좋아하고 나는 입에도 못 대는 편이라 스시집도 거의 가지 않는 편이다. 그런 우리가 서로 호불호가 갈리지 않는 메뉴들이 있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분식이다. 가끔씩 분식이 땡길 때면 맛집으로 소문난 집들을 찾아가곤 하는데, 이번에 반월당에 분식맛집으로 소문난 곳이 있다고 하여 방문해보았다. 바로 봉산문화거리에 위치한 분식집 '미미추'다.

- 상호 : 미미추(종합분식)

- 전화번호 : 0507-1324-4377

- 주소 : 대구광역시 중구 봉산문화2길 42-15 1층(봉산동 136-27)

- 영업시간 : 매일 11:30~20:00(브레이크 타임 16:00~17:00)

- 인스타그램 : http://instagram.com/mimi._.chu


 주차공간이 없어 주변 주차장에 주차를 해야하는데, 다행히 근처 골목길에 갓길주차가 가능한 공간이 나와서 머지 않은 곳에 주차를 하고 걸어갈 수 있었다. 대구 시내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지하철 반월당 역에 내려서 도보로 이동하면 편할 것 같다.

반월당 맛집 미미추

 반월당 맛집 미미추는 골목길의 오래되어 보이는 상가주택 일층에 자리를 잡고 있는데, 들어가보면 내부 인테리어가 무척 깔끔하고 감각적이다. 깔끔한 바닥과 벽지, 강한 원색 컬러로 포인트를 준 인테리어가 조화로웠다.

반월당 맛집 미미추

반월당 맛집 미미추

 반월당 맛집 미미추의 메뉴판. 새로운 카페에 가면 카페의 가장 기본 메뉴인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주문하는 것처럼, 분식집에서는 당연히 떡볶이를 기본적으로 시키는 편이다. "분식 먹고싶다" 는 대충 80퍼센트 정도는 "떡볶이 먹고싶다"와 같은 말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떡볶이를 시켰다. 그냥 떡볶이는 좀 심심하니까, 투움바 떡볶이로, 매운 건 싫으니 매운 정도는 기본으로 해놓고, 먹방에서만 봐와서 항상 그 맛이 궁금했던 중국당면과 분모자를 토핑으로 시켰다.

 

 떡볶이를 고르고 보니, 다른 메뉴들 중 뭐를 하나 더 먹어야 할지 고민이 되었다. 뭐를 시켜도 시키지 않은 메뉴들이 아쉬울 것 같았다. 그래서 고른 메뉴가 바로 '미미추 플레이트'다. 수제 안심돈까스, 핫도그, 치즈돈까스, 치즈볼, 해쉬브라운까지 다양한 메뉴를 맛볼 수 있는 종합메뉴였다. 오케이, 떢복이 하나에 미미추 플레이트 하나, 그리고 사이다를 하나 시켰다. 맥주를 한잔 하고 싶지만, 귀염둥이가 운전에 능숙해질 때 까지는 어쩔 수 없이 논알콜 데이트를 할 수밖에 없다. 이 좋은 안주를 두고.... 항상 아쉽다.

반월당 맛집 미미추

 각종 튀김류와 돈까스를 찍어먹을 수 있는 소스가 준비되었다. 저 돈까스 소스에 와사비를 추가한 저 가운데 소스가 정말 취향 저격이었다.

반월당 맛집 미미추

 투움바 떡볶이가 먼저 나왔다. 우와, 정말 맛있는 냄새였다. 그냥 떡볶이보다 조금 더 맛있는 냄새.

반월당 맛집 미미추

 짠, 미미추 플레이트도 나왔다. 다양한 종류의 튀김류들이 많이 나와서 좋았다. 해쉬브라운에 케첩으로 그린 얼굴이 앙증맞다.

반월당 맛집 미미추

 레몬 조각을 안심 돈까스에 짜서 먹으라고 했다. 쭉 짜줬다. 자, 이제 먹을 준비를 다 했으니 한 번 먹어볼까?

 

반월당 맛집 미미추

 정말 맛있었던 중국 당면, 떡볶이 떡보다 사리들이 더 맛있었다. 쫄깃쫄깃한 식감이 정말 좋았다. 중국당면만으로 된 떡볶이 메뉴가 나오면 어떨까 궁금했다.

반월당 맛집 미미추

 처음 먹어보는 사리인 분모자. 쫄깃쫄깃한 게 너무 맛있다. 중국당면을 돌돌 말아서 떡볶이처럼 만들어놓은 것 같았다. 떡볶이 떡보다 추가 사리들이 더 맛있을 줄이야.. 

반월당 맛집 미미추

 반월당 맛집 미미추의 안심 돈까스. 돈까스 소스와 와사비를 살짝 얹어 먹으니 정말 맛있다. 맛집을 다니며, 각 음식별로 가장 맛있는 집들의 순위가 맘속에서 확확 바뀌곤 하는데, 이 돈까스를 한입 하는 순간 내 마음속 돈까스 맛집 1위가 미미추로 바뀌었다. 여기 분식 맛집인데 돈까스가 정말 맛있었다. 바삭한 튀김옷에 꽉 차있는 고기의 육질이 너무 마음에 들었다. 기름기가 없는 안심부위라 더 좋았다. 다음엔 단품으로 한 번 더 시켜먹고 싶다고 생각했다.

 

반월당 맛집 미미추

 치즈돈까스도 맛있었다. 바삭한 튀김옷에 가득 담긴 치즈와 콘샐러드. 치즈돈까스보다는 안심돈까스를 선호하는 편이지만, 크게 느끼하지 않았고, 한입 물었을 때의 바삭한 튀김맛이 좋았다.

반월당 맛집 미미추

 반월당 맛집 미미추의 핫도그. 딱 꼬지로 파는 핫도그 그 맛이었다. 설탕도 고루 발려있는데다 케첩을 듬뿍 찍어 먹으니 내가 아는 그 핫도그 고유의 맛이 났다. 이걸 손에 들고 먹지 않고 잘라서 포크로 찍어먹으니 더 색다른 느낌이었다. 떡볶이와 곁들여 먹으니 의외로 조합이 잘 맞는다고 느꼈다. 맛있다.

반월당 맛집 미미추

 쭉쭉 늘어나는 치즈볼도 맛있었다. 치즈를 많이 좋아하지 않는 편인데도, 치즈 돈까스와 치즈볼이 맛있는 편이었으니, 치즈 별로 좋아하지 않으시는 분들도 맛있게 드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반월당 맛집 미미추

 정말 근래 먹어본 분식 중 가장 맛있는 분식이었고, 분식치고 꽤나 많은 양을 먹을 수 있을 정도로 질리지 않는 맛이었다. 정말 흔한 메뉴인 분식으로 이렇게 소문이 날만 하다고 생각했다. 현재까지 내 기준 가장 맛있는 분식집으로 등극해있으니, 대구 시내 근처에서 분식이 땡기시는 분들이라면 망설이지 말고 방문하셨으면 좋겠다. 가끔 이렇게 정말 찰떡같이 맛있는 집을 방문하게 되면 기쁘다. 세상에 맛집은 많으니 또 언젠간 이 미미추를 능가하는 분식집이 나타나겠지만, 아직은 아니니 정말 강력 추천하는 바이다.


■ 총 평(별점 ★★★★★ 5/5)

- 반월당 맛집 미미추는 내 기준 별점 5점 만점에 5점을 매긴 분식 맛집이다.

- 분식이라면 정말 흔한 메뉴이고, 어딜 가나 맛이 대개는 평준화되어 있어 큰 기대를 하지도 않고 들어갔는데 이렇게 의외로 정말 맛있는 식사를 할 수 있게 되어 더 좋았던 것 같다.

- '떡볶이가 맛있으면 얼마나 맛있겠어, 그래도 떡볶이지'하는 생각이었는데, 이건 좀 많이 맛있는 떡볶이였다. 오랜만에 먹어서 그런가? 아니면 투움바 떡볶이를 먹어서 그랬나, 여튼 정말 맛있으니까 다들 한 번씩 꼭 방문해보시기 바란다.

- 특히나 떡볶이에 중국당면과 분모자 사리는 꼭 추가해서 먹도록. 쫄깃쫄깃한 식감이 너무 맛있다 정말.

- 분식집이 인테리어 깔끔하고, 쾌적하게 식사를 할 수 있었고, 음식이 정말 맛있으니 뭐 만점을 주지 않을 수가 없는 곳이었다. 분식이라는 카테고리 안에서는 단연 최고의 식사였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 양도 적절하고, 맛도 있고 분위기도 좋고 시내에 위치해서 접근성도 좋다. 가게 자체의 주차공간은 없지만, 시내라는 지리적 특성과 분식이라는 메뉴의 특성상 이해해줄 법도 하다. 

- 뭐 이런저런 거 다 떠나서 음식이 정말 맛있었고, 누가 대구 시내에 분식집을 추천해달라고 하면 바로 추천을 해줄 것 같은 집이라고 생각했다. 

- 정말 분식집 갈 생각 있으면 꼭 가보시고, 후기를 전해주시면 감사하겠다. 이거 먹고도 맛없다고 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이 가는 분식집을 한 번 가보고 싶기 때문이다. 세상은 넓고 맛집은 많으니 말이다.

- 흔한 메뉴에 이렇게 감동을 줄 수 있는 집이 흔치 않아 썰이 좀 길어졌다. 반월당 맛집, 봉산 문화거리의 핫플 분식집 '미미추' 강력 추천한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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